다이소, 어떻게 습관이 되었을까?
싸게 팔아도 남는 게 아니라, ‘자주 가게 만드는 구조’가 이긴다
2025년 06월 21일,
주말 토요일 늦은 아침 먹고 마실 나갈겸 들렀던 다이소에서
또 뭔가를 사버렸다.
사야 할 것도 없었는데...
텀블러 빨대 하나, 수저받침대, 책상 정리함까지…
그렇게 또 6,000원이 빠져나갔다.
근데 그게 이상하지가 않다.
다이소니까.
이유가 없어도, 그냥 간다.
동선이 만든 습관
다이소는 이상할 정도로 ‘어디에나’ 있어요.
버스 정류장 옆, 마트 옆, 학원 앞… 심지어 병원 옆에도요.
이건 단순한 입지가 아니에요.
‘가는 길에 한 번 들를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설계한 거죠.
결국 그게 습관이 되고,
우리는 의식하지 않아도 다이소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루틴이 되는 소비 구조
정리하고 싶은 날, 수납함 하나 사러 가고
가방 안에 항상 들고 다니는 물티슈 떨어졌을 때
급하게 옷솔, 청소브러시, 리필용 건전지가 필요할 때…
다이소는 우리의 ‘빈틈’을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매주 한 번쯤은 꼭 가게 되고,
어느새 그 방문이 ‘루틴’이 되어버리죠.
소비 심리를 설계하다
다이소의 진짜 무기는 ‘배치력’이에요.
매 시즌마다 바뀌는 진열대,
신상품을 강조하는 위치,
“이건 꼭 사야 해요!”라는 듯한 카피 문구들.
그날 안 사면 놓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죠.
그리고 우리는 ‘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게 됩니다.
싸게 팔기보다 중요한 것
다이소는 ‘싼 가격’으로 승부 보는 브랜드가 아니에요.
‘찾아오게 만드는 구조’가 무서운 거죠.
계속 보게 되고, 계속 찾게 되면
우리는 그 브랜드를 ‘익숙한 선택지’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면 가격은 부차적인 요소가 되죠.
이게 바로 다이소가 가진 구조 설계의 힘입니다.
다이소는 자주 가게 만들어서 싸다고 느끼게 합니다.
이게 진짜 무서운 구조예요.
브랜드가 아니라 습관이 되는 것.
그게 다이소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예요.
다음 글에서는
다이소 경제학 5편
우리는 왜 다이소를 벗어날 수 없을까?
소비자 심리 기반 중독성 분석
(작은 만족, 수집욕, 루틴)에 대해서 알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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