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쉼표 한 조각/잠시 쉬어가는 카페 한 켠

양조장이 감성 복합카페로, 박봉담에서 만난 공간의 여유

우아함과 강렬함은 이미 내 안에 2025. 6. 25. 16:36

#서울근교 대형카페 박봉담 방문기


 

어떻게 가게 되었냐면요

요즘 봉담 쪽에서 꽤 핫하다는 대형 카페가 있다고
지인이 먼저 추천해줘서,
그때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오랜만에 지인 셋이서 만나기로 하면서
약속장소를 박봉담으로 정하고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출발했죠.

봉담이라고 하면 외곽 느낌이 있긴 한데
생각보다 교통이 너무 편했어요.
집 앞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한 번에 도착!
가는 길부터 기분 좋더라구요.

 

 

박봉담 위치 & 기본 정보

경기 화성시 봉담읍 삼천병마로 547
운영 : 매일 10:30~21:00 (L.O 20:30)
주차 : 지상/지하 넉넉한 주차 가능
반려동물 출입 불가
인스타그램 : @park_bongdam_official

 

쉼과 함께 하는 공간
a place where you can rest and relax


옛 양조장이 감성공간으로

 

 

처음 마주한 박봉담은
무채색 콘크리트 벽과 나무, 돌, 햇살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정말 독특한 분위기의 공간이었어요.

‘카페에 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전시장 같은 정적인 분위기에 먼저 놀랐고,
햇살이 조용히 내려앉는 돌길과 나무 사이를 걷는 순간,
숨이 더 깊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공간이 주는 여백과 조용함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더 넓고,
천장이 아주 높아서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졌어요.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한 구조인데
좌석 동선과 분위기가 무척 잘 짜여 있어서
사람이 많아도 조용한 편이었어요.

2층 복층 좌석에 앉으니
창밖의 풍경과 아래 중정까지 한눈에 들어와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느낌이더라구요.

 


베스트 술빵 3종 & 막걸리 아이스크림

 

우린 이 날,

흑임자 술빵
감자치즈 술빵
애플 커스터드 술빵
아이스 아메리카노 Coffee
막걸리 아이스크림(무알콜)

주문해서 먹었는데

전체적인 구성이나 플레이팅,
그리고 그걸 담아내는 공간 분위기까지 어우러져서
먹는 시간이 하나의 작은 여유처럼 느껴졌어요.

애플 커스터드 술빵
:상큼달콤 아삭한 사과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조화로운 술빵_4900원

 

흑임자 술빵
: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흑임자 크림이 매력적인 술빵_4900원

 

감자치즈 술빵
: 부드러운 식감의 감자와 맛깔나는 치즈가 어우러져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는 술빵_4700원

 

리뷰는....

흑임자 술빵안의 콩가루가 고소함과
쫀득한 떡과 부드러운 빵의 식감이 섞여 맛있었구요..

감자치즈 술빵은 너무 으깨져서 부서져서 비주얼이 그닥 좋진 않았지만..
으깬 감자와 고소한 치즈의 풍미가 잘 어울려 맛있긴 했는데.. 그닥 추천은.. ㅠㅠ

베스트라고 추천해주셨던 애플 커스터드 술빵
사과의 맛은 그닥 많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맛은 좋았어요..

저희 셋의 픽은

흑임자 술빵..

가장 술빵 같았구 막걸리 아이스크림과도 잘 어울리는..
고소한 콩가루와의 조화가 잘 어울려서 가장 잘 어울리는 맛

 

 

쉼과 함께 하는 공간
a place where you can rest and relax


보틀샵 – 술을 고르는 공간도 감성 가득

 

특히 달고나 막걸이, 바밤바 막걸이처럼
위트 있는 국산 주류들도 다양하게 있어서,
술을 잘 몰라도 “기념 삼아 하나쯤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외 와인부터 국순당의 트렌디한 막걸이 라인업까지
마치 갤러리처럼 진열된 병들이 시선을 끌더라구요.

 

내부 한쪽에는 따로 마련된
와인과 전통주 중심의 보틀샵 공간이 있어요.

그냥 파는 공간이 아니라,
작은 술 박물관 같은 느낌?
감각적으로 잘 꾸며져 있었어요.

 


스마트팜 – 감성이 자라는 공간

내부 유리 벽면 뒤로 보이는
LED 조명 아래 자라는 채소와 꽃들,
여긴 진짜 힐링 공간이었어요.

직접 기른 리프류는 현장 구매도 가능하고,
조명 아래 초록빛이 가득한 그 모습이
그냥 보기만 해도 눈이 맑아지는 느낌.

스마트팜이라는 시스템도 신기하지만
그걸 감각적으로 카페 안에 담아낸 연출력이 더 멋졌어요.

 


마무리 – 공간이 주는 위로

 

박봉담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공간에 머무는 경험 자체가 기억에 남는 곳이었어요.

트인 구조, 햇살, 조용한 공기,
거기에 나무와 돌과 초록이 어우러진 분위기까지.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렀던 그런 카페였어요.

다음엔 혼자 조용히 와서 책도 읽고,
생각 정리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옛 양조장이 감성카페로, 박봉담에서 머문 시간